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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쓸모있는 인재들 쓸모있는 인재들임재민 지금의 청년들은 무언가를 하기 힘든 존재다. 주변에선 젊을 때만 할 수 무언가가 있다며 열심히 하라지만 바로 앞도 안 보인다는 청년들이 부지기수다. 그나마 꿈이라고 하는 게 흐릿하게나마 있다 해도, 그걸 제대로 해 보려는 걸 도와주는 사람도 거의 없다. 이런 세상에 맞서 청년문화 기획자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대안문화행동단체 ‘재미난 복수’에서는 8월부터 3개월에 걸쳐 청년문화 기획자 양성 워크샵 ‘쓸데없는 인재들’을 진행한다. 첫 번째 강의가 있던 8월 20일, 금정구 공연예술 지원센터를 찾아갔다. 좋아하는 노래를 만든 사람, 자주 가는 공간, 가고 싶은 축제, 관심 있는 사회 문제, 자신의 욕망 등 간단한 자기소개를 작성하며 워크샵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로 재미난 복수 대..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 29.
  • 아는 사람 얘기, 사실 내 얘기 아는 사람 얘기, 사실 내 얘기임재민 닐 사이먼의 '굿 닥터'. 소설가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들을 각색한 단막극 모음집이다. 각각의 단막극을 이끌어나가는 '작가'는 등장인물이 되기도 하고, 3자로서 자신이 쓴 이야기를 전개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말하는 듯하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말한다. 각각의 단막극들은 높은 분에게 잘 보이려다 실수를 저지른 하급 관리, 이런저런 이유로 월급을 떼이는 가정교사, 자살 소동을 벌여 돈을 버는 사람 등 다들 다른 이야기지만 결국엔 하나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부산 각지에 붙어있는 공연 '아는 사람' 포스터를 봤다. 부제는 '닐 사이먼의 '굿닥터를 읽고...'였다. 그걸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닐 사이먼의 대본을 공연하거나 각색한 것도 아니고, '읽고' 만든 ..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 29.
  • 디바팟 때문에 하시는 분 아니죠? 디바팟 때문에 하시는 분 아니죠? 인간이 살아가면서 나타나는 문화 안에서도 하위문화가 존재하고, 그 안에서도 소수문화가 존재한다. 하위문화의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게임이다. 많은 이들이 즐기는 게임이 대중문화지 왜 하위문화냐고 할 수 있겠지만, 게임을 한다 해도 규칙을 제대로 이해하고 생각하며 게임을 시도하려하는 이는 많이 없다. 거기다 특정 장르, 특정 감독의 영화를 집중적으로 보거나 특정 장르 가수의 음악만을 듣는 건 매니악한 행위로 어느정도 존중하는 시선이 많지만 특정 장르 게임만을, 아니 애초에 게임 자체를 오래 붙잡는 행위는 무의미한 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게임은 깊게 파고들면 대표적인 하위문화이자 소수문화이다. 그나마 게임이 대중문화로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정형화된 게임 스타..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 29.
  • 세이수미와 친구들 세이수미와 친구들 부산의 인디밴드 세이수미(보컬/기타 최수미, 기타 김병규, 베이스 하재영, 드럼 강세민). 이름 그대로 수미가 말하듯 노래하는 밴드다. 부산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부산을 사랑하지만 세이수미는 그 누구보다 부산과 광안리를 사랑한다고 자부할 수 있는 팀이다. 1집 수록곡이기도 한 ‘광안리의 밤’이라는 노래가 세이수미의 광안리 사랑을 들려주고 있다. 세이수미는 지금의 멤버를 재정비한 이후 1집을 내고, EP를 내고, 영국 레이블을 통해 앨범 계약과 투어를 앞둔 채 2집을 준비하면서 조금씩 나아가고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너무나도 큰 비극이 닥쳤다. ‘광안리의 밤’의 주인공이자, 세이수미의 투박한 듯 정겨운 드럼을 담당하던 드러머 강세민이 사고로 쓰러졌다. 그는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 29.
  • 우리의 알 권리를 포기하지 말자 우리의 알 권리를 포기하지 말자임재민 어릴 적 학교 수업시간에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 같은 말을 들으며 정보 홍수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정보검색사' 같은 생소한 자격증을 딸 것을 권유받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게 무의미하게 느껴 질 수도 있을 정도로 원하는 정보를 구글에 치면 다 찾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한국어로 무언가를 검색해도 웬만한 건 다 나온다. 그런데 구글 검색을 하다 보면 꼭 상위에 뜨는 사이트가 있다. ‘나무위키’, ‘허핑턴포스트’ 같은 이름으로 적힌 글이나 수십만 명이 좋아요를 누른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적은 글들이다. 굉장히 정리가 잘 되어있고 정보 밑에 또 다른 정보로 가는 버튼이 있고, 그걸 이어서 보고 나면 책 한권을 본 기분이다. 그런데, 이 글들을 읽다 보면 한 ..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 29.
  • 내가 아는 음식과, 부산 내가 아는 음식과, 부산임재민 TV를 켜니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다. 전국을 뛰어다니며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돌 그룹이 게스트로 나오는 모습에 채널을 고정했다. 이번화의 미션은 부산 시민에게 물어본 맛집을 찾아다니며 음식 이름을 넣은 십자말풀이를 채우는 것. 게스트와 멤버들이 세 팀을 이뤄 돼지국밥, 파전, 곰장어, 조개구이, 어묵, 밀면, 씨앗호떡 같은 음식들을 먹으면서 해운대, 달맞이고개, 깡통시장 등 부산 곳곳을 돌아다녔다. 그런데 프로그램 진행 때문이었지만 언양 불고기, 아메리카노, 킹크랩 같은 부산과 크게 상관없는 음식들도 꽤 오랜 시간 동안 나왔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이 음식들도 부산 음식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 예능 속 부산은 다른 도시의 음식들도 한데 모여있는, 음식의..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 29.
  • 화석 이야기 나는 10학번 고학번 대학생, 흔히들 화석이라고 부른다. 대학교를 다니는 4년 남짓 시기에서 대부분의 남자들이 가는 군대를 합쳐 6년인 대학교. 거기에 5년 이상 남아있는 사람들, 즉 고학번이 되면 후배들에게 ‘조상님’ 취급을 받기 시작한다. 분명 존재하기는 하는데 얼굴도 잘 안 보이고, 있으면 오히려 신기해지는 그런 존재들 말이다. 마치 지구에 살고 있긴 하지만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투구게나 실러캔스처럼 말이다. 1학년일 때 기억이 난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약간은 피곤한 얼굴로 수염을 기른 사람이 나에게 다가온 적이 있었다. 그리곤 대뜸 말했다. “친구야.” “네?” “우리 과엔 왜 왔노?” “아, 저……” “왜? 햄이 무습나?” 그 선배는 05학번이었다. 그때만 해도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선배가..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 29.
  • 덕후입니다. 존중해주시죠 덕후입니다. 존중해주시죠임재민 덕후도 존중받는 취향 존중의 시대가 한 발 가까이 다가왔다. 특정 분야에 몰두하는 이를 뜻하는 ‘오타쿠’를 줄여 부르는 말인 덕후는 더 이상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많은 연예인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솔직하게 밝히며 지지를 얻는 걸 보고 숨어서 덕질을 하던 덕후들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덕질거리는 너무 많고 마이너한 것들이 대부분이니 내가 하는 덕질을 이해해 줄 사람이 거의 없다. 어떻게 그걸 해소할 곳도 없이 모니터만 보고 있으려니 속만 탄다. 그런 지점에서 덕후들을 위로해 줄 공간이 있다. 바로 ‘청년취향공동체 덕후당’이다. 덕후당(https://www.facebook.com/the9party)은 2014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청년들의 다양..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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